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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디(Samadhi) – 완전한 통합과 평화의 경지 1. 요가의 여덟 번째이자 마지막 단계 - 사마디(Samadhi)요가의 여덟 단계(Ashtanga Yoga) 중 마지막 단계인 사마디(Samadhi)는 모든 수행의 궁극적인 목적이자 완성이다.산스크리트어 ‘사(Sama)’는 ‘같음, 평등함’을, ‘디(Dhi)’는 ‘지성, 의식’을 뜻한다.즉, 사마디는 의식이 완전히 평형을 이루는 상태, ‘나’와 ‘세계’, ‘주체’와 ‘대상’의 경계가 사라진 통합의 경지다.요가 수트라에서는 사마디를 이렇게 정의한다. “마음이 한 대상에 완전히 흡수되어, 그 외의 생각이 일어나지 않는 상태.” 이 말은 의식이 사라지는 무(無)의 상태가 아니라,모든 분리감이 사라진 ‘완전한 일체감의 경험’을 의미한다. 2. 사마디는 명상의 완성이다다라나(집중) → 디아나(명상) → 사마디..
디아나(Dhyana) – 마음의 흐름이 멈추는 명상의 단계 1. 요가의 일곱 번째 단계, 고요 속으로 들어가다요가의 여덟 단계 중 일곱 번째는 디아나(Dhyana), 즉 ‘명상’을 의미한다.다라나가 집중의 훈련이었다면, 디아나는 그 집중이 지속되어 의식이 한 흐름으로 이어지는 깊은 내적 몰입 상태다.요가 수트라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다라나가 지속되면 디아나가 된다.” 이 말은 명상이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상태’임을 뜻한다.즉, 디아나는 노력의 결과가 아니라, 집중의 연속에서 피어나는 고요함이다. 2. 명상은 ‘무(無)’의 상태가 아니다많은 사람이 명상을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상태’로 오해한다.그러나 요가에서 말하는 디아나는 생각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떠오르고 끊임없이 흘러가도 그것에 휘둘리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
다라나(Dharana) – 마음을 한 점에 집중시키는 법 1. 요가의 여섯 번째 단계, 집중의 힘을 기르다요가의 여덟 단계 중 여섯 번째 단계인 다라나(Dharana) 는 ‘집중’ 혹은 ‘정신의 고정’을 뜻한다.산스크리트어 ‘다르(Dhr)’는 ‘붙잡다’, ‘지탱하다’는 의미를 가진다.즉, 다라나는 마음이 한 곳에 머물러 흔들리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요가의 초기 단계(야마~쁘라띠야하라)에서 몸과 감각을 정돈했다면, 이제부터는 그 에너지를 한 방향으로 모으는 훈련이 시작된다.다라나는 명상(Dhyana)으로 들어가기 전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2. 왜 집중이 어려운가우리의 마음은 본래 끊임없이 움직인다.조금만 틈이 생기면 머릿 속은 생각이 끊이지 않고, 과거와 미래를 삐르게 오가며 불안과 걱정을 만들어낸다.요가에서는 이런 상태를 ‘치타 브리띠(Chitta Vr..
쁘라띠야하라(Pratyahara) – 감각을 통제해 내면으로 향하는 법 1. 요가의 다섯 번째 단계, 마음의 방향을 바꾸다 - 쁘라띠야하라(Pratyahara)요가의 여덟 단계 가운데 다섯 번째 단계인 쁘라띠야하라(Pratyahara) 는 ‘감각의 통제’를 의미한다.산스크리트어 ‘프라티(Prati, 되돌리다)’와 ‘아하라(Ahara, 음식·섭취)’의 합성어로, ‘감각의 섭취를 되돌린다’, 즉 감각을 외부로부터 거두어들이는 과정을 뜻한다. 우리는 하루 대부분을 외부 자극에 노출되어 산다. 소리, 화면, 알림, 정보, 사람의 표정까지 모든 것이 끊임없이 감각을 자극한다.쁘라띠야하라는 이 혼잡한 감각의 방향을 잠시 멈추고 내면으로 향하게 하는 전환점이다. 2. 감각이 마음을 지배할 때 생기는 문제감각은 우리의 인식 창구지만, 동시에 마음을 가장 쉽게 흔드는 통로이기도 하다.눈은 ..
프라나야마(Pranayama) – 호흡을 통해 에너지를 다스리는 법 1. 요가의 네 번째 단계, 숨으로 삶을 조율하다요가의 여덟 단계(Ashtanga Yoga) 중 네 번째 단계인 프라나야마(Pranayama) 는 ‘프라나(Prana: 생명 에너지)’와 ‘아야마(Ayama: 확장·조절)’의 합성어다.즉, 프라나야마란 ‘생명 에너지를 조절하고 확장하는 수행’을 의미한다.요가의 고전 『요가 수트라』에서는 이렇게 설명한다.“호흡을 조절함으로써 내면의 빛이 드러난다.” 이 말은 단순한 은유가 아니다.숨은 단순한 산소 교환이 아니라, 우리의 신체와 마음을 연결하는 다리이기 때문이다.요가에서 프라나야마는 단순한 호흡법을 넘어, 의식의 상태를 바꾸는 에너지의 기술이다. 2. 호흡은 몸과 마음의 다리호흡은 의식적으로도, 무의식적으로도 조절 가능한 유일한 생리 작용이다.우리가 마음이 불..
아사나(Asana) – 몸의 균형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는 법 1. 요가의 세 번째 단계, 몸에서 시작되는 명상요가의 여덟 단계 가운데 세 번째인 아사나(Asana) 는 ‘자세’ 혹은 ‘앉음’을 의미한다.오늘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요가 자세들이 바로 아사나다. 하지만 고대 요가에서 아사나는 단순히 근육을 늘리거나 체형을 교정하기 위한 동작이 아니었다.아사나의 본래 목적은 “몸을 고요하게 만들어 마음이 흔들리지 않게 하는 것”이다.요가 수트라에서는 이렇게 말한다.“Sthira Sukham Asanam (요가 수트라 2:46)”— 아사나는 안정되고 편안한 자세이다. 즉, 아사나란 명상을 위한 안정된 준비 단계이자, ‘힘이 있어도 부드럽고, 멈춰 있어도 편안한 상태’를 의미한다.그것이 바로 요가의 정신이다. 2. 왜 몸의 자세가 마음에 영향을 미칠까몸과 마음은 분리된..
니야마(Niyama) – 자신을 단단하게 세우는 다섯 가지 내면의 규율 1. 요가의 성장 방향, 바깥에서 안으로요가의 여덟 단계(팔지 요가)는 야마에서 시작해 사마디로 향하는 내면의 여정이다. 그 여정의 두 번째 단계가 바로 니야마(Niyama)다.야마가 세상과 조화를 이루기 위한 ‘외적 관계의 윤리’였다면, 니야마는 자기 자신을 단련하고 정화하는 내적 훈련의 원칙이다.요가는 “세상을 바꾸려면 먼저 자신을 다스려야 한다”고 말한다. 니야마는 그 말의 실천 매뉴얼이다.즉, 내 안의 혼란을 정돈하여 삶을 고요하게 만드는 단계다.⸻2. 니야마는 왜 중요한가야마가 외부 세계와의 관계를 안정시켜 마음의 방향을 세운다면, 니야마는 내면을 단단히 세워 요가 수행의 중심을 잡는다.니야마를 실천하지 않으면 요가의 다른 단계(아사나, 프라나야마 등)도 쉽게 흔들린다. 왜냐하면 몸의 움직임보다..
야마(Yama) – 타인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삶의 원칙 1. 요가의 시작은 ‘나’가 아닌 ‘관계’에서 출발한다요가의 여정은 매트 위가 아니라, 삶의 태도에서 시작된다.요가수트라(Yoga Sutra)의 저자 파탄잘리(Patanjali)는 요가 수행의 첫 단계로 야마(Yama) 를 제시했다.야마는 산스크리트어로 ‘억제’, ‘절제’, ‘제어’를 뜻하며, 타인과 세상 속에서 지켜야 할 윤리적 실천을 의미한다.요가를 한다는 것은 몸을 유연하게 만드는 것보다, 내가 세상과 맺는 관계를 유연하게 만드는 과정이다.야마는 바로 그 관계의 출발점이자, 요가의 모든 수행이 뿌리내릴 토대다. 2. 야마는 왜 요가의 첫 번째 단계일까요가의 목적은 단순한 건강이 아니라 의식의 평화다.하지만 내 마음이 분노, 욕심, 질투로 가득 차 있다면 아무리 명상을 해도, 아무리 자세를 완벽히 해..
요가의 8가지 수행 – 마음의 평화를 향한 여덟 단계 1. 요가의 본질은 ‘몸의 움직임’보다 ‘마음의 길’에 있다대부분의 사람들은 요가를 신체 운동으로 생각하지만, 요가의 본질은 마음의 정화와 자아의 통합에 있다.고대 인도의 현자 파탄잘리(Patanjali)는 『요가 수트라(Yoga Sutra)』에서 요가의 길을 여덟 단계로 정리했다.이를 팔지 요가(Ashtanga Yoga) 라고 부르며, ‘Ashta(여덟)’ + ‘Anga(지점, 부분)’을 뜻한다.이 여덟 단계는 단순한 수행 순서가 아니라, 삶을 균형 있게 발전시키는 내적 여정이다.요가는 단번에 완성되는 기술이 아니라, 야마(삶의 윤리)에서 시작해 사마디(깨달음)로 나아가는 점진적 성장 과정이다.즉, 요가의 진정한 목표는 완벽한 자세가 아니라 고요한 마음의 상태다. 2. 요가의 8단계 개요파탄잘리가 제시..
요가의 종류 – 내 몸과 마음에 맞는 요가 선택법 1. 요가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요가라고 해서 모두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누군가는 강도 높은 동작을 통해 에너지를 채우고 싶어 하고, 누군가는 고요한 호흡 속에서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이처럼 요가의 종류는 목적과 스타일에 따라 다양하다.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수백 가지의 요가가 존재하지만, 그 뿌리는 모두 ‘몸과 마음의 조화’라는 같은 철학 위에 있다.자신에게 맞는 요가를 찾는 것이 꾸준함의 시작이다. 2. 하타 요가 (Hatha Yoga) – 모든 요가의 기본하타 요가는 가장 전통적인 형태의 요가이자, 모든 현대 요가의 기초가 된다.‘하타(Hatha)’는 ‘해(Sun)’와 ‘달(Moon)’의 조화를 의미하며, 에너지의 균형을 맞추는 요가이다.하타 요가는 자세(아사나)와 호흡(프라나야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