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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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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트야(Satya) – 진실됨의 의미와 일상에서의 실천법 1. 사트야는 사실을 말하는 것 이상이다사트야(Satya)는 요가의 첫 번째 단계인 야마(Yama)의 두 번째 원칙으로, 일반적으로 ‘진실’ 또는 ‘정직’으로 번역된다. 하지만 사트야는 단순히 거짓말을 하지 않는 윤리적 덕목을 의미하지 않는다. 사트야는 말·행동·의도·태도에서 일관된 진실성을 유지하는 것, 즉 내가 말하는 것과 느끼는 것, 원하는 것과 행동하는 것이 서로 어긋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우리는 종종 타인에게 맞추기 위해 감정을 숨기거나, 분위기를 해치지 않기 위해 웃으며 거짓된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때로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때로는 관계를 지키기 위해 진실을 왜곡한다. 그러나 요가에서 말하는 사트야는 진실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와 나 자신에게 솔직하고 정직한 태도를 유지하는 ..
아힘사(Ahimsa) – 요가에서 비폭력의 의미와 일상 실천법 1. 아힘사는 상처 주지 않으려는 마음에서 시작된다아힘사(Ahimsa)는 요가의 첫 번째 단계인 야마(Yama)를 구성하는 다섯 가지 원칙 중 가장 핵심이 되는 가치다. 아힘사는 보통 ‘비폭력’, ‘해치지 않음’으로 번역되지만, 단순히 물리적 폭력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넘어선다. 아힘사는 말, 행동, 태도, 생각, 감정까지 포함해 나 자신과 타인을 상처 주지 않는 마음의 태도를 뜻한다.우리는 일상에서 자주 보이지 않는 폭력을 행사한다. 스스로를 비난하거나, 누군가에게 날선 말을 던지거나, 과한 경쟁과 비교에 자신을 몰아붙이기도 한다. 아힘사는 바로 이러한 보이지 않는 폭력을 알아차리고, 그 흐름을 멈추는 데서 시작된다. 요가는 “평화는 바깥에서 올 수 없다. 평화는 나의 마음이 평화를 선택할 때 비로소..
사마디(Samadhi) – 완전한 통합과 평화의 경지 1. 요가의 여덟 번째이자 마지막 단계 - 사마디(Samadhi)요가의 여덟 단계(Ashtanga Yoga) 중 마지막 단계인 사마디(Samadhi)는 모든 수행의 궁극적인 목적이자 완성이다.산스크리트어 ‘사(Sama)’는 ‘같음, 평등함’을, ‘디(Dhi)’는 ‘지성, 의식’을 뜻한다.즉, 사마디는 의식이 완전히 평형을 이루는 상태, ‘나’와 ‘세계’, ‘주체’와 ‘대상’의 경계가 사라진 통합의 경지다.요가 수트라에서는 사마디를 이렇게 정의한다. “마음이 한 대상에 완전히 흡수되어, 그 외의 생각이 일어나지 않는 상태.” 이 말은 의식이 사라지는 무(無)의 상태가 아니라,모든 분리감이 사라진 ‘완전한 일체감의 경험’을 의미한다. 2. 사마디는 명상의 완성이다다라나(집중) → 디아나(명상) → 사마디..
디아나(Dhyana) – 마음의 흐름이 멈추는 명상의 단계 1. 요가의 일곱 번째 단계, 고요 속으로 들어가다요가의 여덟 단계 중 일곱 번째는 디아나(Dhyana), 즉 ‘명상’을 의미한다.다라나가 집중의 훈련이었다면, 디아나는 그 집중이 지속되어 의식이 한 흐름으로 이어지는 깊은 내적 몰입 상태다.요가 수트라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다라나가 지속되면 디아나가 된다.” 이 말은 명상이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상태’임을 뜻한다.즉, 디아나는 노력의 결과가 아니라, 집중의 연속에서 피어나는 고요함이다. 2. 명상은 ‘무(無)’의 상태가 아니다많은 사람이 명상을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상태’로 오해한다.그러나 요가에서 말하는 디아나는 생각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떠오르고 끊임없이 흘러가도 그것에 휘둘리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
다라나(Dharana) – 마음을 한 점에 집중시키는 법 1. 요가의 여섯 번째 단계, 집중의 힘을 기르다요가의 여덟 단계 중 여섯 번째 단계인 다라나(Dharana) 는 ‘집중’ 혹은 ‘정신의 고정’을 뜻한다.산스크리트어 ‘다르(Dhr)’는 ‘붙잡다’, ‘지탱하다’는 의미를 가진다.즉, 다라나는 마음이 한 곳에 머물러 흔들리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요가의 초기 단계(야마~쁘라띠야하라)에서 몸과 감각을 정돈했다면, 이제부터는 그 에너지를 한 방향으로 모으는 훈련이 시작된다.다라나는 명상(Dhyana)으로 들어가기 전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2. 왜 집중이 어려운가우리의 마음은 본래 끊임없이 움직인다.조금만 틈이 생기면 머릿 속은 생각이 끊이지 않고, 과거와 미래를 삐르게 오가며 불안과 걱정을 만들어낸다.요가에서는 이런 상태를 ‘치타 브리띠(Chitta Vr..
쁘라띠야하라(Pratyahara) – 감각을 통제해 내면으로 향하는 법 1. 요가의 다섯 번째 단계, 마음의 방향을 바꾸다 - 쁘라띠야하라(Pratyahara)요가의 여덟 단계 가운데 다섯 번째 단계인 쁘라띠야하라(Pratyahara) 는 ‘감각의 통제’를 의미한다.산스크리트어 ‘프라티(Prati, 되돌리다)’와 ‘아하라(Ahara, 음식·섭취)’의 합성어로, ‘감각의 섭취를 되돌린다’, 즉 감각을 외부로부터 거두어들이는 과정을 뜻한다. 우리는 하루 대부분을 외부 자극에 노출되어 산다. 소리, 화면, 알림, 정보, 사람의 표정까지 모든 것이 끊임없이 감각을 자극한다.쁘라띠야하라는 이 혼잡한 감각의 방향을 잠시 멈추고 내면으로 향하게 하는 전환점이다. 2. 감각이 마음을 지배할 때 생기는 문제감각은 우리의 인식 창구지만, 동시에 마음을 가장 쉽게 흔드는 통로이기도 하다.눈은 ..
프라나야마(Pranayama) – 호흡을 통해 에너지를 다스리는 법 1. 요가의 네 번째 단계, 숨으로 삶을 조율하다요가의 여덟 단계(Ashtanga Yoga) 중 네 번째 단계인 프라나야마(Pranayama) 는 ‘프라나(Prana: 생명 에너지)’와 ‘아야마(Ayama: 확장·조절)’의 합성어다.즉, 프라나야마란 ‘생명 에너지를 조절하고 확장하는 수행’을 의미한다.요가의 고전 『요가 수트라』에서는 이렇게 설명한다.“호흡을 조절함으로써 내면의 빛이 드러난다.” 이 말은 단순한 은유가 아니다.숨은 단순한 산소 교환이 아니라, 우리의 신체와 마음을 연결하는 다리이기 때문이다.요가에서 프라나야마는 단순한 호흡법을 넘어, 의식의 상태를 바꾸는 에너지의 기술이다. 2. 호흡은 몸과 마음의 다리호흡은 의식적으로도, 무의식적으로도 조절 가능한 유일한 생리 작용이다.우리가 마음이 불..
아사나(Asana) – 몸의 균형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는 법 1. 요가의 세 번째 단계, 몸에서 시작되는 명상요가의 여덟 단계 가운데 세 번째인 아사나(Asana) 는 ‘자세’ 혹은 ‘앉음’을 의미한다.오늘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요가 자세들이 바로 아사나다. 하지만 고대 요가에서 아사나는 단순히 근육을 늘리거나 체형을 교정하기 위한 동작이 아니었다.아사나의 본래 목적은 “몸을 고요하게 만들어 마음이 흔들리지 않게 하는 것”이다.요가 수트라에서는 이렇게 말한다.“Sthira Sukham Asanam (요가 수트라 2:46)”— 아사나는 안정되고 편안한 자세이다. 즉, 아사나란 명상을 위한 안정된 준비 단계이자, ‘힘이 있어도 부드럽고, 멈춰 있어도 편안한 상태’를 의미한다.그것이 바로 요가의 정신이다. 2. 왜 몸의 자세가 마음에 영향을 미칠까몸과 마음은 분리된..
요가가 잘 맞는 사람의 특징 – 어떤 사람에게 요가가 필요할까 1. 요가는 모든 사람에게 맞지만, 특히 이런 사람에게 더 깊게 스며든다요가는 나이, 체형, 체력, 성별을 가리지 않는다. 누구나 자신이 머무는 자리에서 시작할 수 있다.하지만 실제로 요가를 꾸준히 이어가며 큰 변화를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그들은 단순히 몸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다스리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다.즉, 요가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마음의 속도를 조절하고 싶은 사람’에게 가장 잘 맞는 수련이다. 2. 늘 바쁘고 생각이 많은 사람요가는 머릿속이 항상 복잡한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된다. 일을 하면서도 다음 일을 생각하고, 잠자리에 들어서도 생각이 멈추지 않는 사람. 이런 사람은 신체보다 ‘생각의 근육’이 과하게 긴장되어 있다.요가는 몸의 움직임을 통해 그 긴장을 풀..
요가의 장점 – 요가를 해야 하는 이유 1. 요가는 단순한 운동 이상의 변화다요가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건강을 위해, 혹은 다이어트를 위해 매트를 편다. 하지만 꾸준히 요가를 실천한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말한다. “요가는 내 몸을 바꿨고, 내 마음을 다르게 만들었다.”요가는 근육을 늘리는 운동이 아니다. 호흡과 움직임을 연결해 신체와 정신의 균형을 되찾는 과정이다. 즉, 몸이 편안해지면 마음이 따라오고, 마음이 고요해지면 몸의 움직임이 더 부드러워진다. 요가의 진짜 장점은 바로 이 ‘안과 밖의 연결’에서 시작된다. 2. 요가는 신체의 균형을 회복시킨다요가는 몸의 좌우와 상하, 앞뒤의 균형을 세밀하게 다룬다. 대부분의 현대인은 한쪽으로 치우친 생활을 한다. 한쪽 어깨만 들거나, 한 방향으로 몸을 비트는 습관이 누적되면서 통증이 생긴다...